존경하는 반도체인 여러분,
제 33회 한국반도체학술대회가 서울대학교 주관으로 개최됩니다.
최근 수년간 진행되고 있는 중국의 반도체 굴기 (屈起)와 미국의 반도체 제조 자국내 생산 정책은 우리 나라 반도체 산업에 심각한 도전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의 신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장벽을 이용한 적극적인 반도체 공장 유치 전략은 우리 나라 반도체 산업에 진퇴 양난의 어려움을 야기하고 있습니다. 한편 국내에서는 오랜 노력에도 불구하고 시스템 반도체의 성장은 많이 부족한 상황이고, 압도적인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 메모리 반도체 분야마저 경쟁국 (미국, 일본)이나 신흥국 (중국)의 빠른 기술적 진보로 인해 그 경쟁력과 시장 지배력이 흔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럴 때 일수록 학계와 산업계가 힘을 합해 더욱 기술 발전에 전력 투구하는 것 이외에는 이러한 어려움을 헤쳐 나갈 수 있는 특별한 묘수가 없다고 생각 됩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반도체 학술대회는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의 발전과 혁신을 이끌어가는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학술적인 교류와 기술적 진보를 나누는 중요한 기회의 장이 될 것입니다. 한국반도체학술대회는 1994년 첫 대회를 시작으로, 올해로 33회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32년간 이 대회는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핵심적인 학술 교류의 장으로 자리매김 해 왔으며, 이번 대회는 그 전통을 이어받아 더욱 풍성하고 심도 깊은 논의가 이루어질 것입니다. 특히 32회 대회부터 투고된 논문과 참석자의 수가 기존의 학회 형태로는 수용이 어려울 정도로 폭증하고 있고, 이는 우리 반도체 학계 산업계의 활발한 학술 활동 능력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이번 33회 대회는 그와 같은 양상이 더 두드러 질 것으로 예상 됩니다.
특히 이번 대회는 미래의 반도체 산업을 이끌어 갈 젊은 인재들에게 많은 기회와 지원이 주어지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반도체 분야의 혁신을 이끌 차세대들이 이 학회에서 적극적으로 의견을 나누고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 드립니다. 이를 위하여 조직위원회에서는 기존에 비하여 학회 일정도 늘이고 참석자들이 좀 더 편안하고 활발한 학술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이에 우리 후학들이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도록, 선배들의 따뜻한 조언과 지원을 아끼지 말아 주시길 바랍니다. 또한 미래의 희망인 학생들에게는 이 대회가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끝으로, 이번 학술대회를 준비해 주신 조직위원회, 분과위원회, 그리고 모든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반도체 산업의 미래를 함께 여는 제 33회 한국반도체학술대회에서 뵙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제 33회 한국반도체학술대회 대회장
황철성 드림